2025. 12. 11. 08:00ㆍ경제/리얼이슈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가 3연속 기준금리 인하에 나선데 이어 내년 금리인하 전망은 1번으로 예고했다.
악화되는 고용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금리인하를 이어가고 있지만 3%대에 올라선 물가와 향후 관세발 인플레이션 압력을 감안한 ‘매파적 금리인하’라는 분석이다.

10일(현지시간) 연준은 올해 마지막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열어 기준금리를 3.75~4.00%에서 3.5~3.75%로 낮췄다.
지난 9월 9개월만에 금리인하를 재개한데 이어 3회 연속 금리를 내리면서 기준금리는 2022년 10월(3.2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특히 이달부터 3년 6개월만에 양적긴축(QT)도 종료하면서 그동안 긴축적 통화정책에서 벗어나는 모습이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올해 들어 일자리 증가는 둔화되었으며, 실업률은 9월까지 소폭 상승했다”며 “인플레이션은 연초 이후 상승했으며 다소 높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최근 몇 달간 고용에 대한 하방 위험이 증가했다고 판단한다”고 금리인하 배경을 밝혔다.
특히 이날 금리인하에는 연준 이사 7명과 지역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 5명 등 12명중 3명이 반대했다. 스티븐 마이런 이사는 3연속 빅컷(기준금리 0.5%포인트인하)을 주장했고 오스틴 굴스비와 제프리 슈미트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동결을 주장했다.
연준은 향후 금리를 전망하는 점도표에서 내년에는 추가 금리인하가 1번에 그칠 것으로 예고했다. 내년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종전 1.8%에서 2.3%으로 상향했고 실업률은 4.4%로 유지했다.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D) 가격지수는 2.6%에서 2.4%로 하향하며 물가 안정세를 전망했다.

하지만 내년 물가 전망을 두고는 여전히 연준 위원들의 분열이 극심하다. 실제 고용과 물가 상황은 이중적 메시지를 보내면서 연준에 딜레마를 안기고 있는 상황이다.
연방정부 셧다운으로 10월 고용, 물가보고서가 발표되지 않았지만 가장 최근 고용지표인 9월 고용보고서에선 비농업일자리가 예상을 뛰어넘는 11만 9000만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시에 실업률도 4.4%로 오르면서 고용상황에 대한 우려를 키웠다.
반면 9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대비 3.0%를 기록하면서 지난 1월(3.0%) 이후 다시 3%대로 올라선 상황이다. 관세발 인플레이션이 일시적 충격이라지만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황에서 부담스러운 수준이다. 9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 역시 2.8% 상승했다. 다우존스 예상치에 부합했지만 작년 3월(2.9%) 이후 1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률이다.
미국 연준이 25bp 인하를 단행하며 기준금리를 3.5~3.75%로 낮추자 한미 금리차가 125bp로 줄어 34개월 만에 최소 수준이 됐다.

금리차 축소로 한국은행의 통화정책 운신 폭은 넓어졌지만, 고환율과 부동산 과열로 추가 기준금리 인하는 이르면 내년 2월 이후에나 가능하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전문가들은 향후 통화정책 결정에서 연준의 추가 인하보다는 원·달러 환율과 가계부채, 부동산 시장 동향이 더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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