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28. 10:00ㆍ경제/시황
SK하이닉스가 어떻게 HBM에서는 주도적 위치에 올랐을까? HBM도 메모리다. D램을 여러 개 쌓고 구멍을 뚫어 연결한 제품이다.
SK하이닉스 HBM 개발은 닌텐도의 제안으로 시작됐다. 그래픽 성능 강화를 위해 메모리 대역폭(I/O)을 늘려보자는 내용이었다. 그래픽처리장치(GPU)를 만드는 AMD도 움직였고, SK하이닉스도 동참했다. SK하이닉스는 게임 시장을 밝게 보고 그래픽 메모리에 힘을 쏟고 있던 터라 이해관계가 일치, 프로젝트가 시작됐다.
초기 HBM은 커스터마이징 제품이었다. 콘솔 게임 업체나 GPU 업체 요구에 맞게 HBM을 제작해줘야 했다. 당연히 큰돈이 안 됐다. 범용이 아닌 특수 목적의 제품이었기에 수요가 한정됐다. 지금이야 생성형 AI 영향으로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 조단위 시장이 됐지만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HBM은 전체 메모리의 1% 미만, 금액으로 1조원도 채 형성되지 않았다.
SK하이닉스는 그럼에도 커스터마이징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틈새시장에 불과했지만 앞으로 초고속 대용량 데이터 처리가 필요할 것이라는 판단에 따라 기술 개발을 나섰고, 2013년 세계 최초의 HBM 개발 타이틀을 차지했다.
HBM 투자는 SK하이닉스라서 가능했을 수 있다.
SK하이닉스에 메모리는 거의 전부지만 삼성은 메모리만 하지 않는다. 반도체를 위탁생산하는 파운드리 사업도 있고,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나 이미지센서 등을 만드는 시스템 반도체 사업도 한다. 삼성전자 같은 거대 조직이 적극적으로 대응하기에 HBM 시장은 너무 작았던 것이 사실이다.
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는 건 생성형 AI가 등장하면서 시작된, 아주 최근의 일이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개발 TIME LINE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HBM 양간 LOADMAP
'경제 > 시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엔비디아 2분기 실적발표 (15) | 2024.08.29 |
---|---|
주택담보대출 현재 상황 (5) | 2024.08.29 |
국내 판매 중인 106개 전기차 중 LG엔솔 35개, SK온 26개 CATL 23개, 삼성SDI 20개 차종 (5) | 2024.08.28 |
엔비디아 "beat and raise" 예상 (20) | 2024.08.26 |
제롬 파월(Jerome Powell) 미국 중앙은행(Fed) 의장 (30) | 2024.08.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