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목민이 본 세계사, Sugiyama Masaaki. 이진복 옮김

2025. 1. 9. 07:30독서

반응형

 

 
유라시아 세계사와 지구 세계사
유럽과 아시아를 합하여 유라시아라고 부른다. 최근에는 여기에 아프리카를 포함하여 "아프로 유라시아"라고 부르고 있다.
 

 
페이지 23
초원과 오아시스, 여기에는 복수의 이분법이 투영되어 있다. 먼저 면과 점이 있고, 움직이는 것과 움직이지 않는 것이라고 말해도 좋다. 다음으로 유목과 농경이 대조를 이루는 두 종류의 생활체계이다. 더욱이 유목민과 도시, 이것이 군사력과 경제력으로도 상징된다. 특히 지배와 피지배의 관계로도 의미한다.
 
페이지 31~33
유목생활은 풍부한 잉여생산을 가져오지 못한다. 게다가 하계의 대한발과 들에 불이 발생하여 목지가 소멸되는 경우도 있다. 심한 경우에는 동계의 한파와 눈의 피해로 집단을 통째로 소멸시키는 패닉도 있다. 위험과 공포가 끊임없이 따라 다닌다. 또한 일용적인 생활필수품으로부터 농업생산물, 게다가 각종의 전쟁도구까지 완전하게 자급자족하는 것은 불가능하다. 그들만으로는 존립할 수 없는 경제생활인 것이다.
유목민은 도시와 집락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오아시스민과 공생을 도모하지 않으면 안된다. 면에서 살고 이동하며 살아가는 유목민들은 생활에서 얻었던 것을 가지고 점으로 산재하는 오아시스 마을로 간다. 마을은 물건과 사람의 교차점이다. 생산, 교역, 이동, 정보, 그리고 문화가 정밀하게 응축되었던 장소이다.
 
또 유목생활의 필연적인 결과로 유목민과 그 사회는 몇 개의 현저한 성격이 육성된다. 먼저 기동성, 집단성이 풍부해진다. 여기에 말을 타는 기술이 첨가되면 목민들은 그대로 완급을 자유자재로 전개 할 수 있는 능력이 풍부해지고, 또한 통제된 군대로 변신되어 간다.
 
유목국가는 대개 유목민만의 국가는 아니었다. "민족"을 초월한 국가였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