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4. 6. 08:00ㆍ카테고리 없음
나에게 주어진 시간을 모두 내가 쓰기 위해 경제적 자유를 가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10억이니 20억이니 그런 것은 필요 없다.
나는 내가 회사 가기 싫으면 안 가고, 여행 가고 싶으면 가고, 소고기 먹고 싶으면 먹고 이렇게 선택할 때 많은 고민 없이 소비할 수 있으면 부자라고 생각한다.
그러려면 많이 있어야 한다고?
그렇지 많이 있어야지,
하지만 내가 그렇게 소비욕구가 많은 사람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가진 소비욕구만 채우면 된다.
그렇기 때문에 부자에 대한 정의는 사람마다 다르다고 생각한다.
내가 부자가 되고 싶은 이유는 가난이 싫어서다.
내가 어릴 적 시골에서 살았는데 나는 우리 집이 중산층인 줄 알았다.
그런데 언젠가 학교에서 학용품을 준비해 오라고 했는데 집에 없었다.
(원래 학용품이란 것이 연필밖에 없었던 것 같다. 가끔 불 대신 밥풀을 사용한 기억도 있다.)
엄마가 이웃집에서 돈을 꿔서 주면서 학교 가면서 문구점에 들러서 사 가라고 했다.
그 시절 나에게는 당연한 상황이었다.
지금 생각해 보면 우리 집에는 돈이 없던 것이었다.
학용품 살 돈이, 그깟 국민학교 학생의 학용품 살 돈도 없던 것이다.
이후, 대학 다닐 때 난 MT 한번 가지 못했다. MT 갈 돈이 없었으며,
다행히도 MT는 모내기 시즌이었기에 집에 모를 심기 때문에 도와야 한다며,
학교 친구들에게 핑계를 댈 수 있었다.
그러면서 깨닫기 시작했다 우리 집이 정말 가난하구나, 그리고 부자에 대한 적개심과 가난에 대한 절망감이 생겼던 것 같아.
대학에 들어갈 때만 해도 자신감이 많이 있었는데 가난을 인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존감이 사라졌다.
나는 가난이 정말 싫다. 가난은 사람을 절망으로 빠져들게 하고, 무기력하게 만들고, 좌절하게 한다.
가난은 암과 같은 질병이라고 생각한다.
다시는 가난을 경험하고 싶지 않으며, 나의 자식들도 가난을 경험하게 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