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8. 16. 11:31ㆍ경제/시황
세계보건기구(WHO)가 14일 아프리카를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 중인 엠폭스(MPOX·옛 명칭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PHEIC)를 선포하고 전 세계적인 재확산 가능성을 경고했다. 비상사태는 WHO가 유행하는 질병과 관련해 발령하는 최고 수준의 경보 단계다.
엠폭스는 인수공통 감염병으로 주로 밀접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아프리카 풍토병이었으나 2022년 엠폭스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자 WHO는 그해 7월 비상사태를 선언했다가 지난해 5월 해제했다. 이후 1년 3개월 만에 다시 비상사태를 선포한 것이다.
WHO에 따르면 올초부터 콩고민주공화국에서만 감염자가 1만5600여 명 발생했고, 이 중 537명이 사망했다.
현재 유행 중인 엠폭스 바이러스는 2022년 유행했던 것과 다른 변종(Clade 1b)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이 변종이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과 치명률이 더 높을 수 있다고 우려한다.
WHO에 따르면 엠폭스는 환자의 체액, 오염된 침구나 성관계 등 밀접 신체 접촉은 물론이고, 호흡기 비말(침)을 통해서도 전염될 수 있다. 잠복기는 5~21일 정도다.
코로나19에 비해 전파력은 낮지만, 치명률이 3~6%로 높은 수준이다. 천연두와 유사한 감염병으로 감염될 경우 발열·근육통·피로감과 함께 피부에 수포와 딱지가 생긴다. 예방 백신과 항바이러스 치료제가 존재한다.
최근 북유럽 스웨덴에서 15일 변종 엠폭스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아프리카를 넘어 유럽 내 엠폭스 확산 우려가 커질 전망이다.
스웨덴 보건 당국은 "오늘 오후 스톡홀름에서 치료받던 사람이 엠폭스 바이러스 '하위 계통(Clade) 1b'에 감염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아프리카 대륙 밖에서 하위 계통 1b 감염이 확인된 첫 번째 사례"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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