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에 낀 '분홍색 때', 곰팡이 아냐" 정체는?

2024. 10. 15. 13:00운동과 건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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욕실 샤워실 바닥이나 변기를 보면 어느새 분홍색 물질이 껴있는 걸 발견하곤 한다.

분홍색 물질은 실제로 곰팡이가 아니다.

바닥, 샤워기, 변기, 세면대에 띠를 두르듯 나타나는 이 박테리아의 명칭은 '세라티아 마르세센스(Serratia Marcescenss)'라는 박테리아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기회감염성 병원균이다. 기회감염성 병원균은 정상적인 면역 체계가 건강하게 작동하고 있을 때는 큰 위협이 되지 않지만, 면역력이 약해지거나 특정 조건에서 감염을 일으킬 수 있는 병원균이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습한 환경에서 잘 번식하는 특성에 따라 샤워기, 세면대, 변기 주변 등 물이 있는 곳에서 발견되며, 세균 번식으로 인해 분홍색이나 빨간색의 생물막(biofilm)이 형성된다. 감염 병원균이니만큼 면역력이 약해진 사람들에게 감염을 일으킬 수 있다. 가정의 욕실 외에도 의료기관에서도 발견될 수 있으며, 병원 내 감염(병원성 감염)의 원인으로 호흡기 감염, 요로 감염, 창상 감염, 패혈증 등을 유발할 수 있다. 일부 항생제에 내성이 있어 치료를 어렵게 만들기도 한다. 병원 환경에서 이러한 내성균이 문제를 일으킨다는 보고가 있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는 닦으면 쉽게 제거되지만, 완전히 없애기는 어렵고 습한 환경에선 금방 다시 생긴다. 남아있는 잔여 박테리아를 없애려면 청소시 물과 함께 표백제 용액 10% 정도를 사용해 닦아 내는 것이 좋다. 무엇보다 샤워실과 세면대 같은 습한 환경을 가능한 한 건조하게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박테리아가 번식하기 전에 정기적으로 욕실과 습한 공간을 청소하고 건조하게 유지한다.


세라티아 마르세센스 재발 방지법을 소개한다.

1. 샤워 후 욕실의 공기를 건조하게 유지하기 위해 배기 팬을 작동시킨다. 샤워하기 전 팬을 켜고, 샤워 후 최소 20분 동안 팬을 계속 켜두면 실내 습기를 줄일 수 있다.

2. 샤워 후에는 샤워 벽과 샤워 커튼의 물기를 제거하여 과도한 물기와 습기를 없앤다. 수건이나 스퀴지를 사용하면 좋다.

3. 항균 샤워 커튼 라이너와 욕실 매트를 사용하여 미생물 성장으로 인한 얼룩과 냄새를 방지한다.

4. 샤워 커튼을 쓴다면 정기적으로 세탁 혹은 교체하도록한다. 곰팡이가 자주 발생하는 부분은 특히 신경써서 청소한다.

5. 욕실 청소 루틴을 철저히 유지하면 곰팡이의 재성장을 예방하고 공간을 건강하게 유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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