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드 스티치

2024. 10. 16. 18:00운동과 건강

반응형

달리던 도중 옆구리가 아픈 경험은 누구나 한 번쯤 겪어봤을 것이다.
사이드 스티치(Side stitch)라고 하는 이 현상은 달리거나 빠르게 뛸 때 흔히 나타난다. 사이드 스티치의 사이드(side)는 옆구리를 뜻하고, 스티치(stitch)는 바느질을 의미한다. 옆구리가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이 느껴져 붙은 이름이다. 통증의 원인은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몇 가지 가설이 있다.

첫 번째는 복막이 자극받아 옆구리가 아프다는 가설이다. 우리 몸에는 위, 소장, 대장 등 각종 장기가 있다. 이 장기는 복막이라 불리는 얇은 막에 둘러싸여 있다. 물이 든 물풍선을 예시로 들어보면, 물풍선을 마구 흔들면 풍선 안에 있는 물이 출렁인다. 이때 물과 물풍선 안쪽 면이 부딪히면서 마찰이 발생한다. 이 마찰이 바로 통증의 원인이다. 달리면 몸이 흔들리며 장기와 복막 사이에 마찰이 생겨 아프다고 느끼는 것이다.

음식을 먹고 뛰면 통증이 더 심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위와 장에 음식물이 들어가면 위장이 팽창한다. 물풍선 안에 물이 더 많아진 상태로 해석할 수 있다. 장기의 부피가 커진 만큼 마찰하는 부위가 넓어져 통증이 더 심한 것이다.

호흡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횡격막을 자극해 통증이 생긴다는 '호흡량 증가설'도 있다. 이 가설은 운동을 하면 호흡량이 갑자기 많아져 횡격막에 경련이 일어나면서 통증이 생긴다는 내용이다. 밥을 먹은 뒤 위가 부풀어 횡격막에 자극을 줘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는 '위 팽창설'도 있다.

옆구리 통증이 잦다면 식후 바로 운동하기보다 2~3시간 지난 뒤 뛰는 것이 도움된다. 운동 전 10분 정도 옆구리를 늘리는 스트레칭으로 근육의 긴장을 푸는 것도 좋다. 다만 설인아처럼 옆구리 통증이 나타난다면 아픔을 참지 않고 운동을 멈추는 게 현명하다. 편하게 앉아 심호흡을 하거나 통증 부위를 가볍게 마사지하면 아픔이 완화된다. 사이드 스티치를 경험한 호주 성인 600명을 조사했더니 약 40%는 심호흡을 하면 통증이 빨리 사라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