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러 전쟁"_살레하 모신

2024. 11. 29. 07:30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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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레하 모신의 "Paper Soldiers: How the Weaponization of the Dollar Changed the World Order"

(한국어 제목: "달러 전쟁")


이 책은 미국 달러화가 어떻게 세계 경제 질서를 변화시키는 무기로 진화했는지를 상세히 다룹니다. 저자는 1995년 로버트 루빈 재무장관의 "강한 달러는 미국의 이익"이라는 선언부터 시작해 현재까지의 달러 정책을 추적합니다.

주요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강한 달러 정책이 미국 경제에 미친 양면적 영향
9/11 테러 이후 달러의 무기화 과정
경제 제재 수단으로서의 달러 활용 증가
러시아에 대한 금융 제재 등 최근의 사례

이 책은 미국 재무부가 국내외 정책에 달러를 어떻게 활용해왔는지 상세히 보여줍니다. 저자는 현직 및 전직 재무부 관리들과의 인터뷰를 통해 내부자적 시각을 제공합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달러 정책의 의도된/의도치 않은 결과 분석 그리고, 제조업 공동화와 포퓰리즘 부상 등 국내 영향에 대한 조명과 경제 제재의 효과와 한계에 대하여 다루고 있습니다.

달러의 힘이 양날의 검이 될 수 있음을 지적하고 있으며, 강한 달러가 해외 투자자를 유치하고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지만, 제조업 경쟁력 약화 등의 부작용도 있다는 점을 균형 있게 서술하고 있습니다ㅣ
또한 과도한 경제 제재의 사용이 장기적으로 달러의 지위를 위협할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합니다.

이 책은 세계 금융 시스템에서 달러의 역할과 그 영향력을 종합적으로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특히 재무부의 비밀스러운 부서들의 활동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 흥미로웠습니다.
다만 저자가 때로 민주주의와 시장, 통화의 관계를 지나치게 낭만적으로 묘사하는 경향이 있어 아쉬웠습니다.

결론적으로, 이 책은 달러를 둘러싼 국제 정치경제의 복잡한 역학관계를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들에게 매우 유익한 읽을거리가 될 것입니다. 특히 경제 제재와 같은 금융 무기의 사용이 증가하는 현 시점에서, 이 책이 제기하는 문제의식은 매우 시의적절하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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